REVIEW

영화를 읽다

흩어진 이들을 위한 새봄의 노래

<꽃피는 편지>

최민아

한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세상의 시선에서 ‘다름’으로 규정되고 있는 이들 모두 우리 가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가고 있다. <꽃피는 편지>가 이들의 새봄을 바라며 전하는 희망과 위로처럼, 그렇게 우리 곁의 존재들을 떠올린다면, 세상은 아마 조금은 덜 외로워질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가는 초대장,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

<할망바다>

김승희|영화감독

특정 인물의 인터뷰를 따라가는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쉽게 알 수 없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삶을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해준다. 어떨 땐 가상의 이야기보다 더 흡입력 있고,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감정적 연결의 깊이도 상당하다.

흐르는 기억과 시(詩) 한 편

<저 소리 부분을 지워 버릴 것입니다>

김승희|영화감독

나는 이 작품을 보실 분들에게 재생 버튼을 누르기 전, 마음을 열고 작가를 자신의 마음속으로 먼저 초대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러면 팔순이 넘은 작가가 가졌던 인간적인 외로움과 삶에 대한 애정 어린 말들이 마음속으로 한 걸음 깊이 걸어 들어올 것이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던지는 마음의 호소

<캐치볼>

최민아

나와 내가 주고받는 캐치볼, 혹은 우리가 서로를 향해 던지는 캐치볼.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다른 여성 영화인에게 공을 던지는 마음으로, 어딘가에 있을 자신(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울어진 운동장 한가운데 〈캐치볼〉이라는 이름으로 제 발로 서게 되었다.

내가 그때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매미 죽던 날> <하고 싶은 아이>

은사자

나는 수연과 영은이 아니라 사회에 질문해야 했다. 왜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못 본 척하는지, 왜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제공하지 않는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문제’가 없길 바라는 건지 질문해야 했다.

노년 여성이 쓰는 사랑의 언어

<러브레따>

유자

노년 여성의 언어, 그 언어로 표현된 여성들의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이 닿아있는 사람들과 한국사의 순간을 조화시켜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감동의 중심엔 옥자의 언어가 있었다.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노년 여성의 마음과 감정이 담긴 언어. 그 언어는 누군가를 기억했고 그리워했으며 또 사랑했다.

내뱉어야 하는 한숨의 순간

<뱃속이 무거워서 꺼내야 했어>

김승희|영화감독

이 작품은 감독이 뱉어낸 깊고 쓰디쓴 한숨이며 신음이다.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진심이다.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은?

<커피 한잔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

홍재희|영화감독

누구나 한 번쯤 낯선 이와의 하룻밤을 꿈꾼다. 그런데 그 ‘누구나’에 성별과 젠더에 차이는 없다. 결혼 유무도 상관없다. 이 영화를 본 당신이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커피 한 잔은 당신의 섹스에 얼마나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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