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영화를 읽다
그렇게 어머니가 된다
모든 어머니들의 모성애는 존경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되고 신성화된 모성애는 신화가 되어 많은 여성들을 옥죌 수밖에 없다. 다큐멘터리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모성애가 신화임을 보여주고 아이를 키우는 일은 여성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해야 하는 일임을 보여준다.
- 2020-11-05
- #엄마들에게 전하는 응원
[이미화의 영화처방] 내가 걷는 길만 유독 길고 험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문제는 영원히 문제로 남아있지 않아. 다른 것으로 바뀐단다.” 이 말이 있는 한, 셰릴은 또 다른 문제 속에 갇히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겁니다. 내가 걷는 길만 유독 길고 험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밤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금 걸어보시기를.
- 2020-10-15
- #나와의 대화 #산책이 필요할 때
한 아파트의 일생이 꿈꾸는 더 나은 사회
생과 소멸을 겪는 아파트는 자신이 소속된 도시의 생과 소멸을 이룬다. 또한 생과 소멸을 겪는 아파트의 모습은 생과 소멸을 겪는 사람과도 닮아있다. 결국 스카이아파트의 일생은 도시뿐만 아니라 불안한 콘크리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 2020-10-08
- #스카이아파트 #도시의 생과 소멸
흩어진 이들을 위한 새봄의 노래
한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세상의 시선에서 ‘다름’으로 규정되고 있는 이들 모두 우리 가까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아가고 있다. <꽃피는 편지>가 이들의 새봄을 바라며 전하는 희망과 위로처럼, 그렇게 우리 곁의 존재들을 떠올린다면, 세상은 아마 조금은 덜 외로워질 것이다.
- 2020-10-08
- #우리 곁의 이방인 #희망 #위로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가는 초대장,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
특정 인물의 인터뷰를 따라가는 애니메이티드 다큐멘터리는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만 쉽게 알 수 없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삶을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해준다. 어떨 땐 가상의 이야기보다 더 흡입력 있고,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감정적 연결의 깊이도 상당하다.
- 2020-10-01
- #애니메이션과 다큐의 만남
흐르는 기억과 시(詩) 한 편
나는 이 작품을 보실 분들에게 재생 버튼을 누르기 전, 마음을 열고 작가를 자신의 마음속으로 먼저 초대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러면 팔순이 넘은 작가가 가졌던 인간적인 외로움과 삶에 대한 애정 어린 말들이 마음속으로 한 걸음 깊이 걸어 들어올 것이다.
내가 그때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수연과 영은이 아니라 사회에 질문해야 했다. 왜 청소년의 섹슈얼리티를 못 본 척하는지, 왜 제대로 된 성교육을 제공하지 않는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문제’가 없길 바라는 건지 질문해야 했다.
- 2020-08-27
- #청소년 섹슈얼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