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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해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살아가는 일

<코>

정다희

우리에겐 폭력 피해자의 나약함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서사가 필요하다. <코>의 장면들에서 한나는 뿌리치고 말하고 당황하고 분노하고 연결된다. 한나는 나약하지 않고, 나약해서 피해자가 된 것도 아니다. 어떤 관계에서는/어떤 젠더에게는/어떤 상황에서는 ‘폭력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각본이 갑작스레 한나를 피해자의 위치에 놓았을 뿐이다.

압도적으로 당당하게 성큼성큼 나아가라!

다큐멘터리 < DRAGX남장신사 > 연출 3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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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80년대 한국사회를 관통해온 퀴어들은 중장년이 된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명동 샤넬 다방에서 모임을 갖던 퀴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해 여성과 퀴어의 역사를 추적하던 김다원, 문상훈, 박예지 감독은 네 명의 여성을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X퍼플레이] 한국 여성영화를 말하다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 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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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특별전을 기념하여 전주국제영화제의 네이버 오디오클립 ‘이화정의 전주가오디오’에서 손희정 문화평론가와 함께 ‘한국 여성영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섹션 중 하나인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에 소개되는 한옥희 감독부터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성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습니다. 또 김하나 퍼플레이 총괄 매니저가 함께해 퍼플레이X전주국제영화제 기획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추천작을 소개해드렸으니 많은 청취 부탁드리겠습니다!

슬픔에 자격은 필요 없다

<당신의 사월> 주현숙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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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고, 답을 구할 수 있을 때까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 좋겠어요. 서로 응원하면서. ‘내가 자격이 있을까?’ 이런 생각하느라 에너지 쓰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리본 하나 쓱 주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요.

밀려난 것들에 대해서 - 영화 <개의 역사>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개의 역사>​

홍지혜

김보람은 말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마음속에서만 맴돌았다’고. 그가 영화로 목소리를 낸 순간, 이 영화는 거창한 의미의 ‘역사’가 쓰이고 있기보다는 그저 우리 주변으로 밀려난 것들의 사소한 일상을 비추고 이것이 비로소 ‘역사’로 조망되고 있었다.

‘너’와 ‘나’의 경계의 이름은 ‘우리’ - 영화 <잘돼가? 무엇이든>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잘돼가? 무엇이든>

다솜

세상에는 확실한 관계보단 규정하기 어려운 관계들이 더 많은 법이다. 그러므로 직장동료, 우정, 경쟁이라는 기존의 언어로 그들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은 편협한 시도일지 모른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이경미 월드에 사는 여성캐릭터들의 유일한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부러져야 할 건 너의 샤프심이 아니야 -영화 ‘내게 사랑은 너무 써’에 나타난 성권력의 장소성과 애인(愛人)의 역할론에 대하여-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내게 사랑은 너무 써>

강은실

보란듯이 다시 샤프를 눌러 문제를 고쳐 풀고, 그어진 선을 어설프지만 동그란 것으로 되돌려 놓는 힘을 목련은 갖고 있으므로. 다만 손에 들어간 힘을 조금 빼놓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여름날의 나는 계속 달려 목련에게로 간다. 손에 너무 힘을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 주려고.

이쪽도 저쪽도 아닌 점선에서 만나자

<점선대로>

정다희

결국 모두가 다른 상황 속에서는 선 위에 있거나 선을 넘어가는 존재임을 받아들여야, 점선은 점선대로 있을 수 있고, 틈을 벌려내는 존재로서 같이 그곳에 계속 있을 수 있다. 실선 안에서 실선 밖에 있는 존재도 받아들이자고 말하는 것보다, 같이 점선 위에, 밖에, 주변에 입체적으로 존재하는 건 어려운가.

나는 그들을 말없이 응시한 적이 없었다 - 영화 <개의 역사>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 |<개의 역사>

진금미

공간 같은 존재들이 있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하는데도 그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고정된 자리에서 같은 모습만 보이는 존재. 백구가 바로 그랬다. 그런데 그런 백구가 죽자 사람들은 뒤늦게 그 역시 시간에 따라 변화했음을 상기하게 된다. 검은 화면에 ‘백구가 죽었다.’라는 문구만 떠오르는 시작 장면은 도리어 ‘백구도 살아있는 존재였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밀려남에도 사라지지 않는 것 - 영화 <개의 역사> 리뷰

미디액트 ‘페미니즘 영화비평’ 수료작 |<개의 역사>​

베짱이

사람들은 도래하는 어느 현재에 기뻐한다. 그러나 감독은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멈춤 없는 시간의 사건들 앞에서 온전히 언어화되지 않거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밀려나는 존재를 계속해서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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